이국적인 매력 뽐내는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서 카누 즐기고 짜장면 박물관·한중문화관 등…중구 개항장거리서 역사여행 송도 원도심에 자리한 "SFG 푸드파크 송도" 나들이에 정점 바다쏭&베이커리서 인생샷 찍고 송도발비·마켓 들러 입호강 풍선아트·캐리커처…어린이날 가족 방문객 대상 이벤트도 풍성
"엄마, 이번 주엔 나와 놀아줄 수 있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이 듬뿍 담긴 아이의 말에 가슴 한쪽이 저려온다. 이번 주엔 무슨 일이 있어도 시간을 내 아이와 함께하리라. 집 안에서도 물론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지만 아이를 위해 나가야겠지. 어디가 좋을까. 멀리 갈 수는 없어도 집 근처에서 한나절 나들이를 즐겨 보기로 한다.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에 떠다니는 문보트.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인 듯 인천 아닌···이국적 분위기 만끽
멀리 갈 수 없지만 멀리 여행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내보자. 그래서 목적지는 "송도국제도시"다. 굳이 먼 곳까지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된다. 인천에서 나서 자랐고 현재도 살고 있는 자칭 "프로 인천러"임에도 송도국제도시는 퍽 낯설다. 인천 구도심 분위기와 사뭇 달라서일까. 행정구역상 분명 인천인데 인천이 아닌 듯하다. "라떼(나때)는 말이야~. 여기(송도국제도시)가 다 갯벌이었어." 그래도 아이에게 해줄 이야기가 많아 절로 흥이 나는 엄마다.
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해안에 모래를 쌓고 다져서 조성한 신도시다. 여의도 면적 17배쯤 되는 간척지에 빌딩 숲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중략>
◆금강산도 식후경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송도국제도시부터 개항장 일대까지 훑고 나니 슬슬 허기가 진다. 아이도 배고프다고 채근한다. 국제도시 안에도 많은 식당이 있지만 조금 이동하기로 한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는 딸아이를 위해 SFG 푸드파크 송도로 향한다. 송도국제도시 인근이 "신도시"라면 SFG 푸드파크 송도가 자리한 곳은 송도 원도심이다. 1989년 유원지로 지정된 이후 해수욕장과 자동차 극장, 각종 놀이시설을 운영하며 인천 시민의 대표 휴양지가 됐고, 주변 상업시설도 덩달아 성업했던 곳이다. 송도갈비가 수원왕갈비, 포천이동갈비와 더불어 수도권 "3대 갈비"로 불리게 된 것도 여기서 시작된다. 하지만 점차 이용객이 감소하면서 2011년 사업자가 운영을 중단하며 사실상 폐업했다. 가는 길에 어릴 적 이야기를 아이에게 들려준다. "사실 우리가 가려는 곳은 송도유원지야. 예전 엄마 어릴 적엔 이곳으로 소풍을 많이 갔는데 말이야." 아이가 따분해하건 말건 추억에 젖어 떠들다 보니 어느새 목적지. "소풍 명소" 송도유원지는 사라졌지만 이 일대에 "음식 테마파크"가 유원지의 빈자리를 채웠다. 갈빗집과 카페, 마켓까지 세 개 분야 식음업장이 일종의 음식 테마파크처럼 조성돼 있다. 맛있는 음식에 자연과 어우러진 포토존까지 갖춰져 있고, 수도권 어디서든 1시간 남짓이면 닿는 인천시민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많이 찾는다. 바닷가와 맞닿은 이곳은 그야말로 미식 테마공원이다. 연못과 정원이 잘 가꿔져 있고 곳곳에 설치된 로봇, 초승달 등 이색 조각품은 야외 미술관 못지않은 감흥을 선사한다. 이곳 SFG 푸드파크 송도는 송도유원지 해안로에 위치한 덕에 해 질 녘이면 서해 황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인증샷 맛집이다. SFG 푸드파크에는 오션뷰를 품은 바다쏭 카페&베이커리와 원기 충전을 위한 송도갈비 본점, SFG의 프리미엄 포장상품관인 SFG 마켓이 들어서 있다. 26년 역사를 품은 SFG 신화푸드그룹이 운영하는 곳이다. 5000평 규모 대지에 조성됐고 차량을 250여 대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까지 갖춘 덕에 단지 내 산책만으로도 나들이 기분을 낼 수 있지만 주말이면 오픈런(개점 질주) 현상이 펼쳐지는 이유는 바로 "고기" 덕분이다. 1층 수라간에서는 양념본갈비와 생한돈양념구이 등 스테디셀러 메뉴를 즐길 수 있고, 소고기 전용 프리미엄관인 2~3층 영빈관에서는 1++ 최상등급 토종한우 생등심과 꽃등심, 생본갈비, 육회 등을 맛볼 수 있다. 오징어무절임, 가자미구이 등 반찬도 일품이다. 식당 옆에 자리한 베이커리 카페 바다쏭은 외관부터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옥관과 모던관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흡사 송도국제도시 같다. 한옥관은 고전 가옥 형태로 지어져 서까래와 기와지붕 등 한옥의 디자인 요소를 잘 살려 정적이면서도 아늑한 공간을 선사하고, 모던관은 탁 트인 통유리 창에서 바라보는 바다 풍광 덕에 MZ세대에게 인기를 끈다. 전문 바리스타가 내려주는 커피, 심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전통차, 특급호텔 출신 파티시에가 선보이는 갓 구운 빵을 취향에 맞게 즐길 수 있다. 커피가 먼저든, 식사가 먼저든 모처럼 찾은 소풍지에서 여유롭게 자연을 눈에 담고 산책도 즐기며 누리소통망(SNS)에 올릴 사진과 영상까지 분주히 찍다 보면 하루가 금세 지나간다. 특히 저녁 무렵 석양이 빚어낸 노을과 달조명 벤치 등은 인생컷을 위한 배경으로 손색 없다. 떠나는 길이 아쉽다면 SFG 마켓에 들러 SFG 브랜드의 인기 메뉴를 고스란히 포장해 놓은 신선육과 생선류, 반찬, 음료 제품 등을 살펴봐도 좋겠다. 가족의 식욕을 돋워주며 마음을 나누는 선물이 될 수 있다. 한편 오는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SFG 푸드파크를 방문하는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다채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에로 분장을 한 엔터테이너가 곳곳을 돌며 풍선아트를 선보이고, 캐리커처 전문 작가가 어린이들 모습을 화폭에 담아 특별한 추억을 선물한다. 일부 포토존에는 풍선아트 작품을 설치해 동심을 흔들 예정이다. 나들이가 끝났다. 배도 마음도 든든해졌다. 고작 한나절 나들이일 뿐인데도 이를 특별히 여기며 무척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니 미안함과 안도감이 교차한다. 속으로 말한다. "엄마가 미안해. 다음에도 함께하자, 딸."
아주경제 기수정 문화부 부장 출처: 아주경제(https://www.ajunews.com/view/20230418084111700)
|
이전글 | SFG 신화푸드그룹, 한중일식 한 곳에서 즐기는 ‘SFG 푸드빌리지’ 세종 오픈 | 2023.04.21 |
다음글 | SFG, 한중일식 한자리서 즐기는 ‘SFG 푸드빌리지 하남 감일’ 28일 공식 개관 | 2023.04.28 |